거예요 거에요 꺼에요 꺼예요, 이런 맞춤법을 똑바로 쓰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

일상에서 아주 자주 쓰는 표현인데, 사람들이 백이면 백 거의 모르는 맞춤법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 표현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을 만날 때면, '오 저 사람 맞춤법 좀 아는데?' 하고 달리 보게 된다.
거에요 거예요 꺼에요 꺼예요
이중 맞는 표현은 "거예요"다.
흔히들 '거에요'라고 많이 쓰고, 심한(?) 경우 '꺼에요', '꺼예요'라고도 쓴다.
이렇게 쓰인 글을 볼 때면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겠는데 자꾸 등이 가려운 것처럼 속이 가렵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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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는 '것이에요'의 준말(줄임말/줄어든 말)이다.
'것'이라는 말에서 ㅅ(시옷)이 떨어져 나온 말인 거다.
시옷이 사라지고 남은 'ㅣ'가 'ㅔ'와 합쳐지며 'ㅖ'가 된다.
거예요 = 것이에요 (O)
또한 '거예요', '것이에요'는 앞의 말과 띄어서 써야 한다.
예) 그의 말을 믿으라는 거예요(것이에요).
예)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거예요(것이에요).
이런 식으로 말이다. :-)

내친 김에 조금 더 보자면,
할 거야 / 할 꺼야 / 할거야 / 할꺼야
어떻게 써야 할까?
어린 시절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프로그램의 주제가를 참 많이 따라 불렀었다.
"꺼야 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 할꺼야~!" 하고 말이다.
그때 "꺼야 꺼야" 하고 된소리로 강하게 노래하는 게 포인트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된소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글로 쓸 때 헷갈려하는 표현이 많다.
"할꺼야"라고 글로 썼다면, 이 표현도 잘못되었다.
위에서 살펴본 바 '거/것'은 앞말에 띄워 쓰기 때문에 일단 할거야 (X) 할꺼야 (X)
또 '거예요 = 것이에요'였다는 점에 비추어,
'할 것이야 / 할 껏이야'라고 바꾸어 써보면,
'할 거야 / 할 꺼야' 또한 어느 것이 맞는지 금방 느낌이 온다!
'할 거야 (O) / 할 꺼야 (X)'인 것이다.
예) 사랑을 할 거야!

그러니, <혼자서도 잘해요> 주제곡은 이렇게 써야 맞는 거다.
"거야 거야 할 거야, 혼자서도 잘할 거야!"
덧,
다른 표현도 쉽게 유추가 가능해진다.
"내꺼야!!!" (X) -> "내 거야!!!" (O)
'거/것'만 제대로 써도 맞춤법 잘 아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