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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웬지, 웬만하면 왠만하면, 웬일 왠일, 웬걸 왠걸!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5. 27. 23:57728x90728x90
저야 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고민하는 일을 하다보니
이제 어떤 게 헷갈리고 어려운지 감이 잘 없었는데요,
어떤 글을 올리면 좋을까 하다가 남편에게 의견을 구하니
왠지/웬지가 자주 헷갈린다고 얘기해주네요!! :)
"왠"과 "웬"이 들어간 표현을 몽땅 모아 정리해볼게요!
왠지 vs 웬지
우선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하는 <왠지 vs 웬지>부터 보겠습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왠지"가 맞습니다.
왠지는 '무슨 이유 때문에'라는 뜻을 가진 "왜"에 "-ㄴ지(-인지)"가 더해져 있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에요!
그러니 '무슨 이유 때문인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왜인지 = 왠지"라고 써주시면 맞겠죠! :-)
* '웬지'라고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조건 '왠지' 기억하세요!
웬
우리를 헷갈리게 만드는 "웬"은 관형사로, 아래와 같이 두 뜻이 있습니다.
(1) 어찌 된
예) 이 더운 여름에 웬 털모자야?
(2) 정체를 알 수 없는
예) 웬 남자가 나를 찾아왔다.
이런 경우 뒤에 나오는 말에 띄워서 쓰면 되고요,
아마 더 헷갈리는 건 웬일/왠일? 웬걸/왠걸? 웬만하면/왠만하면? 이런 말들일 듯합니다.
전부 어떻게 쓰는지도 아래에서 살펴볼게요!
웬일
[명사] 어찌 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낸다.
예)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니?
예2) [옛날 사람 유행어 ㅋㅋㅋ느낌 아시나요?] 웬일이니 웬일이니!웬걸
(1) [감탄사] 뜻밖의 일이 일어나거나 일이 기대하던 바와 다르게 전개될 때, 의외라는 뜻으로 하는 말
예) 오늘은 좀 쉬려고 했는데 웬걸,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졸라 대는 거야.
(2) ‘웬 것을’이 줄어든 말.
예) 아이고, 웬걸 이리 많이 사 왔니?웬만하다
[형용사]
(1)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예) 그 학생은 평소 성실했으며, 성적도 웬만한 학생이었다.
(2)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예)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셋 다 한 단어이기 때문에 ‘웬’을 띄우지 않고
웬걸, 웬일, 웬만하다 이렇게 붙여 쓰면 됩니다.✨결론✨
자, 그러니 '웬만하면' 다 '웬'이라고 생각하시고요.
'왠지'만 '왠'이구나 외우시면 됩니다!
맞춤법 헷갈릴 땐 별수 없어요, 그냥 이렇게 공식처럼 만들어 외우면 잘 쓸 수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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