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는 사람 되기
-
아니에요 아니예요 / 보검이에요 보검이예요 : 이에요, 예요, 에요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2. 28. 00:13
어제의 포스팅 거에요 vs 거예요에 이어서, (거예요 O) 오늘은 아니에요 vs 아니예요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에요/ -이에요/ -예요'는 내가 출판 편집자로 일을 시작하고 초기 1년쯤까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혼동해 썼던 표현이다. 부끄럽지만 아마 그때 만들었던 책들에는 에요/이에요/예요와 관련된 오탈자가 몇몇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다.ㅠㅠ * '-에요/ -이에요/ -예요'를 하나씩 짚어보자면, 1 먼저 '-에요'는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는 어미다. 아니 뒤에 붙으면 "아니에요."가 된다. 아니에요 (O) 2 '-예요'는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 '-에요'가 붙은 말이다. 즉, '-이에요'의 준말(줄임말)이다. 그러니까 -이에요 = -예요 "우산이에요" "책이에요" "장미..
-
거예요 거에요 꺼에요 꺼예요, 이런 맞춤법을 똑바로 쓰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2. 27. 00:24
일상에서 아주 자주 쓰는 표현인데, 사람들이 백이면 백 거의 모르는 맞춤법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 표현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을 만날 때면, '오 저 사람 맞춤법 좀 아는데?' 하고 달리 보게 된다. 거에요 거예요 꺼에요 꺼예요 이중 맞는 표현은 "거예요"다. 흔히들 '거에요'라고 많이 쓰고, 심한(?) 경우 '꺼에요', '꺼예요'라고도 쓴다. 이렇게 쓰인 글을 볼 때면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겠는데 자꾸 등이 가려운 것처럼 속이 가렵다. ㅠㅠ * '거예요'는 '것이에요'의 준말(줄임말/줄어든 말)이다. '것'이라는 말에서 ㅅ(시옷)이 떨어져 나온 말인 거다. 시옷이 사라지고 남은 'ㅣ'가 'ㅔ'와 합쳐지며 'ㅖ'가 된다. 거예요 = 것이에요 (O) 또한 '거예요', '것이에요'는 앞의 말과 띄어서 써..
-
윤슬아 안녕: 우리말 이름 짓기, 우리말 이름 / 윤슬 뜻, 라온 뜻, 다온 뜻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2. 26. 01:39
아기 이름으로 쓰고 싶었던 단어가 있었다. 바로 '윤슬'이다. 우리말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이다. 바다나 강에 햇빛이 내리쬘 때, 물결 위로 빛이 쉴 새 없이 반짝이는 풍경을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보는 이를 환희에 차게 만드는, 한 번쯤 돌아보고 웃게 만드는 그 아름다운 광경. ‘윤슬’은 우리말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거니와 '윤'과 '슬'에 해당하는 한자를 붙여 주민등록을 만들기에도 수월할 것 같아 제격이었다. (꼭 한자를 매칭할 필요 없이 한글로 이름을 등록해도 되지만 말이다.) 더더욱 '윤'을 돌림자로 첫째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둘째가 딸이라면 그렇게 이름 붙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둘째는 남자아이가 찾아왔고, '윤슬'이 남자아기 이름으로는 조금 어울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