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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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며칠? 싸우지 말고 딱 하나만 외우세요 :)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5. 26. 23:42
매일같이 쓰는 표현인데도 헷갈리는 말들이 있습니다. "내가 몇 일....? 며칠...? 전에 말이야..." 타이핑하다가도 망설이게 되는 그 말! 몇 일이냐, 며칠이냐, 정답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예외 없이 그야말로 정답이 있답니다. 바로, 며칠입니다! 몇 일(X) 며칠(O) ※ 예외 없다고 강조했듯 ‘몇 일’로 적는 경우는 없어요. 항상 ‘며칠’로 적습니다. 며칠 [명사] 1. 그달의 몇째 되는 날 예) 오늘이 며칠이지? 2. 몇 날 예)그는 며칠 동안 도대체 아무 말이 없었다. "몇일"도 아니고 왜 "몇 일"로 띄워두었는지도 궁금한 분들을 위해 몇 띄어쓰기에 대해서도 조금 더 적어요. "몇"은 관형사로 뒤에 오는 말과 관련된,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를 막연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뒤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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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맞춤법: 어이없다 어의없다? 희안하다 희한하다?? 어줍잖다 어쭙잖다???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5. 22. 16:28
진짜 이렇게 생겼나? 싶을 만큼 써놓고도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있다.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는 몇 가지 단어들 :-) 실증 (X) 싫증 (O) [명사] 싫은 생각이나 느낌. 염증(厭症). 예) 싫증이 났다. 어이없다(O) 어의없다(X) [형용사]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다. 어처구니없다. 예) 어이없는 표정을 짓다. 희안하다(X) 희한하다(O) [형용사]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예) 희한한 소문이 나돌다. 닦달(O) 닥달(X) [명사] [~하다 → 자동사, 타동사] 몰아대서 다그침. 예) 아내는 담배를 끊으라고 매일 닦달한다. 어줍잖다(X) 어쭙잖다(O) [형용사] 언행이 비웃음을 살 만큼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 예) 어쭙잖은 지식 뒤치닥거리(X) 뒤치다꺼리(O) [명사][~하다 → 자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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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어떤 표현이 높이는 말일까?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3. 22. 23:31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뉴스가 끝날 때 앵커들의 인사말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바로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의 사용 때문이죠. 뉴스가 끝나고 앵커들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 방송에서는 흔히 시청자를 높이는 표현을 많이 쓰곤 하는데, 왜 '감사합니다'가 아닌 '고맙습니다'로 인사하는 거지? 하고 의문을 가져 본 이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일상 생활 속 보통 사람들은, '감사(感謝)합니다'를 높임 표현처럼 생각해서 사용하고 '고맙습니다'를 좀 더 낮은말이라 생각하는 사용하는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는 대부분 '고맙습니다'보다는 '감사합니다'를 사용하는 식으로요. 그치만 저는 평소에도 어른들에게도 뉴스 속 앵커들처럼 "고맙습니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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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다 들르다, 자막에서도 실수하는 이 표현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3. 17. 14:58
교정교열 보다보면 많은 작가와 번역자 분들이 헷갈려하는 표현, 들리다 들르다! 나 역시 출판편집자가 되고 초반 몇 달간은 잘못된 줄 모르고 있던 표현이기도 하다. (부끄) 어느 책 교정을 보다가 유독 들린/들렸다/들릴 혹은 들른/들렀다/들를 두 표현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잦아 원고 전체를 다시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나 또한 그때까지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 충격을 받고 메모해둔 단어이기도 했다. 사전 정의부터 보자면 이렇다. (표준대국어사전) 들리다 1.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듣다’의 피동사. 2. 손에 가지게 되다. ‘들다’의 피동사. 들르다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 그러니까 “들리다”는 두 가지 경우 쓴다. 1. 소리가 들리는 것 예) 어디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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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아니예요 / 보검이에요 보검이예요 : 이에요, 예요, 에요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2. 28. 00:13
어제의 포스팅 거에요 vs 거예요에 이어서, (거예요 O) 오늘은 아니에요 vs 아니예요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에요/ -이에요/ -예요'는 내가 출판 편집자로 일을 시작하고 초기 1년쯤까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혼동해 썼던 표현이다. 부끄럽지만 아마 그때 만들었던 책들에는 에요/이에요/예요와 관련된 오탈자가 몇몇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다.ㅠㅠ * '-에요/ -이에요/ -예요'를 하나씩 짚어보자면, 1 먼저 '-에요'는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는 어미다. 아니 뒤에 붙으면 "아니에요."가 된다. 아니에요 (O) 2 '-예요'는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 '-에요'가 붙은 말이다. 즉, '-이에요'의 준말(줄임말)이다. 그러니까 -이에요 = -예요 "우산이에요" "책이에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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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 거에요 꺼에요 꺼예요, 이런 맞춤법을 똑바로 쓰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2. 27. 00:24
일상에서 아주 자주 쓰는 표현인데, 사람들이 백이면 백 거의 모르는 맞춤법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 표현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을 만날 때면, '오 저 사람 맞춤법 좀 아는데?' 하고 달리 보게 된다. 거에요 거예요 꺼에요 꺼예요 이중 맞는 표현은 "거예요"다. 흔히들 '거에요'라고 많이 쓰고, 심한(?) 경우 '꺼에요', '꺼예요'라고도 쓴다. 이렇게 쓰인 글을 볼 때면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겠는데 자꾸 등이 가려운 것처럼 속이 가렵다. ㅠㅠ * '거예요'는 '것이에요'의 준말(줄임말/줄어든 말)이다. '것'이라는 말에서 ㅅ(시옷)이 떨어져 나온 말인 거다. 시옷이 사라지고 남은 'ㅣ'가 'ㅔ'와 합쳐지며 'ㅖ'가 된다. 거예요 = 것이에요 (O) 또한 '거예요', '것이에요'는 앞의 말과 띄어서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