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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아 안녕: 우리말 이름 짓기, 우리말 이름 / 윤슬 뜻, 라온 뜻, 다온 뜻잘, 쓰는 사람 되기 2021. 2. 26. 01:39
아기 이름으로 쓰고 싶었던 단어가 있었다. 바로 '윤슬'이다. 우리말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이다. 바다나 강에 햇빛이 내리쬘 때, 물결 위로 빛이 쉴 새 없이 반짝이는 풍경을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보는 이를 환희에 차게 만드는, 한 번쯤 돌아보고 웃게 만드는 그 아름다운 광경. ‘윤슬’은 우리말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거니와 '윤'과 '슬'에 해당하는 한자를 붙여 주민등록을 만들기에도 수월할 것 같아 제격이었다. (꼭 한자를 매칭할 필요 없이 한글로 이름을 등록해도 되지만 말이다.) 더더욱 '윤'을 돌림자로 첫째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둘째가 딸이라면 그렇게 이름 붙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둘째는 남자아이가 찾아왔고, '윤슬'이 남자아기 이름으로는 조금 어울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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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그 영화 다시 보기 2021. 2. 25. 17:02
이제 막 70일을 넘긴 아기가 내게 있다. 그 아기를 낳고 조리원에서 최선을 다해 쉬기 위해 노트북을 챙겨갔다. 둘째 아이였기에, 조리원에 머무는 시간이 마지막 자유시간이 되어줄 거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가면 밤낮 없는 육아가 이어질 터였다. 틈나는 대로 넷플릭스를 켜서 보고 싶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몰아서 봤다. 그런데 유일하게 보지 못하고 퇴소했던 작품이 있었다. 이었다. 통상 ‘좀비물’이라 함은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이 많을 테고 기괴한 소리도 많이 날 테니 혼자서 조리원 방에서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탓이다. 무섭기도 했고 내 방 문 앞을 지날 누군가에게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 재미있다고 말로만 듣던 을 보게 된 건 집으로 돌아온 뒤였다. 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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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480만원이 월소득 480만원이 되기까지! 코로나 시대의 재테크 책, 김얀 <오늘부터 돈독하게>오늘의 책 2021. 2. 24. 22:57
김얀 를 읽었습니다. :-)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 을 통해 섹스칼럼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유년의 기억을 담은 을 출간한 작가로만 알고 있던 김얀 작가님이 '돈'과 관련된 책을 썼다니 더더욱 궁금했어요! 그보다도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전에 없던 영역에 관심이 생겼던 탓인데요. 바로 돈 관리입니다! (돈이라 함은 그저 벌고 쓰는 통장, 모으는 통장 두 개념뿐이던 나란 인간이여...) 코로나로 불안정한 시절이 계속되면서 ‘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너도 나도 ..